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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전, 파이썬 교재 한 권정도는 사두고 입학할 때까지 독학으로 공부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시간이 정말 남는다면 자료구조를 맛이라도 봐 보면 좋다. 해당 학교 교육과정에서 파이썬이 아닌 C나 Java부터 가르친다고 해서 함부로 그것부터 시작하면 안 된다
다행인 건 컴퓨터과학이 공대 중에서는 서적이나 웹에서 자료를 찾기도 쉽고 실습 교재도 어지간하면 PC 1대가 끝이기에, 독학하기에 매우 좋은 과목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만큼, 대학에서 교수와 조교가 "모르는 건 알아서 구글링하세요"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
가령 1학년 1학기에 컴퓨터언어 배우는 과정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보통 학생들은 3월부터 강의를 듣고 강의가 끝나면 교과서로 복습을 하며 과제 제출 기간에는 연습을 해서 제출을 한다. 하지만 컴퓨터공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3월 즈음에는 이미 책이 필요가 없고 관련 논문이나 최신 기사를 섭렵하고 과제는 학부 1학년 과제 수준이 아닌 실제 기업에서 써먹을만한 수준으로 내놓는다. 그러면 경쟁이 될 리가 없다.
사기업 취직시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해야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 표준, 주로 쓰이는 개발과 관련된 라이브러리/프레임워크, 개발환경 등이 소소하지만 몇 년 간격으로 계속 업데이트되며 바뀌는데, 이쪽 계통은 그 업데이트가 개발 및 적용되는 속도가 꽤 빠른 편이다. 기존에 있던 것들이 바뀌면 모를까,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것들이 튀어나기도 하는데다가 그런 것들이 현재 있던 주류를 제치고 새로운 주류가 되기도 하는 등, 참으로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대학 졸업 후에 공부를 적게 하고 돈을 벌고 싶다면 공무원, 공공기관으로 가는 게 좋다. 요즘은 공무원도 많이 알아야 업체와 대화하지 모르면 안 됨 사기업으로 가야 할 경우 처음부터 컴공을 진입하지 말고, 트렌드 변화의 폭이 적고 학교 밖에서 경험적으로 배우는 것이 많은 현장기술직, 생산관리직 등으로 가는 게 좋으며 전공 역시 이쪽 취업이 쉬운 토목, 건축, 기계, 전기 등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이와는 별개로 학문적인 측면에서 진짜 근본적으로 참신하고 새로운 것들은 당연히 그렇게 자주, 쉽게 바뀌지 않는다. 예를들면, 기계학습과 통계학에 기반한 인공지능도 사실 90년대부터 그 조짐이 슬슬 보이다가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진 200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대박을 쳤으며, 하둡도 2003년도 즈음에 구글과 학계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2011년도에 본격적으로 상용화한 뒤, 스파크가 2014년도에 나올 때까지 거진 10여년을 우려먹었다.
만약 특정 대학에서 수학을 많이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졸업 후 질이 낮은 양산형 코더, 이른바 코딩 노예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배운 것을 응용하도록 해주는 커리큘럼이 없을 경우, 그 대학의 컴퓨터공학과에는 입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면 코딩 인력으로 취업하는 것 마저도 힘들 수 있다. 커리큘럼이 튼실한 것과 거의 없는 것은 큰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컴퓨터공학과에서 파생된 과로는 컴퓨터미디어과, 게임학과 등이 있지만, 이 둘은 컴공과와 확연히 다르다. 두 학과 모두 교양과목과 C 언어나 이산구조 등에서 컴공과와 과목이 겹치지만, 그 이후부터는 컴퓨터미디어과는 사운드포지, 프리미어 등 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디어를 제작하는 것을 배우고, 게임학과는 게임 기획이나 게임 개론등을 배우고, 다이렉트 X나 XNA 등을 이용하여 게임을 직접 프로그래밍하는것을 배운다.
국내의 경우는 원체 공과계열이 취업이 잘 되기도 하고, 현대 사회에서 컴퓨터가 쓰이지 않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에, 취업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이티뱅크에서 무섭게 연락이 오므로 주의한다. 안녕하세요 아이티뱅크입니다 올해 컴퓨터공학부 입학하시죠?
졸업 후 프로그래머 쪽으로 진출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일단 프로그래머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아서 프로그래머로의 취업은 상당히 쉽다. 그런데 취업이 쉬운 대신 자신의 역량에 따라 (예를 들어 자신이 엔지니어인가?, 아니면 단순한 코더인가? 등) 근무 환경의 질이 다르다. 이는 이유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프로그래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할줄 아는 게 코딩 뿐인 저질 공급이 넘쳐나고 있는 등 공급자의 질적 수준에 꽤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문계 취업난으로 인해 인문계열 학생들이 IT 쪽으로 복수전공/부전공을 시도하며 비전문적인 프로그래밍 분야로 몰리고 있고 프로그래머를 양성하는 교육기관/학원이 다수 생겼으나, 인문계 출신이나 학원 출신들은 대부분 단순히 코딩 정도만을 할 줄 아는 소위 양산형 프로그래머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들은 대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인문계 출신이나 학원 등에서 단기속성으로 배운 양산형 프로그래머들 보다는 4년 동안 제대로 공부한 컴퓨터공학과 출신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는 컴퓨터공학과에서 제대로 공부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얘기다. 여느 학과와 마찬가지로 컴퓨터공학과에도 컴퓨터공학 전공을 정말 좋아해서, 각오를 갖고(자기주도학습에 자신 있는) 진학하는 학생들 못지 않게 생각 없이 온 학생들 역시 상당히 많기 때문에, 4년간 제대로 실력을 쌓지 않고 졸업하는 학생들도 부지기수인데, 그런 경우는 학원에서 양산된 이른 바 양산형 프로그래머들보다 크게 경쟁력이 있거나 선호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편 일반인들, 즉 비전공자들은 컴퓨터공학과를 프로그래머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프로그래밍은 컴퓨터공학과에서 배우는 것들 중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문단을 참조. 2017년 현재 일본의 구인난, IT기술자 우대와 맞물려 일본어까지 공부해놓으면 일본으로 취직을 하는경우 취업깡패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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